청년 고용 사상 최악…외환위기보다 낮아
 
2010년 08월 27일 16:45
 

【 앵커멘트 】
청년층의 고용 사정이 최근 십여 년 동안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보다 좋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청년 고용이 악화일로입니다.

고용노동부가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를 분석했더니 15살부터 29살 사이 청년 고용률은 지난 1995년 46.4%에서 지난해 40.5%까지 추락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청년고용률은 외환 위기 때인 지난 1998년보다도 0.1%포인트 더 낮았습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런 장기적인 청년층 고용 악화는 고졸 이하 학력, 25살 미만 남성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고졸 이하 고용률은 1999년 36.8%에서 지난해 22.5%까지 떨어졌습니다.

여성 고용률은 1999년 37.5%에서 지난해 41.8%로 올랐지만, 같은 기간 남성 고용률은 44%에서 39%로 하락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줄어든데다 청년층 감소 등 인구구성의 변화, 고학력화 등으로 노동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고학력자에게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노력과 함께 대학 구조조정, 산업 수요에 맞는 능력 개발 강화 등으로 인력 수급 불일치를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