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아름다운재단 10주년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그때 안철수 씨께서 '키바'라고 웹이 결합된 새로운 기부 문화를 소개해주셨는데요. 

마침 기사를 찾아보니 있더군요. 

안철수 씨는 앞으로의 화두는 social, fun, mobile이라고 하시더군요. 

함께 공유하면 좋을 듯 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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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바는 웹 기반의 소액 대출 플랫폼으로서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p2p의 기부 방식을 표방하는 기업입니다.

http://www.kiva.org/

 

#1.[더 나은 미래]

[세계 Top 10 사회적 기업가를 찾아서]


③ 'KIVA' 창업자 맷 플래너리

  • 입력 : 2010.06.08 03:26

타인의 삶을 바꾸는 나눔 빛이 되는 대출 
5년간 가난한 이들에게 1600억원 지원 
2005년부터 52개국 35만명 도와
현지 돌아다니며 제안·타당성 검토 
모금기간 한계선 정해 희소성 심어

1998년 5월 6일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북쪽에 위치한 콘뎀바야 마을에 혁명군(RUF)이 들이닥쳤다. 이날 혁명군은 눈에 띄는 대로 마을 젊은이들의 손을 잘랐다. 적에게 협조했다는 이유였다. 당시 18살이었던 옌쿠 세새이(Yenku Sesay·30)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피투성이가 된 옌쿠를 오토바이에 태워 병원이 있는 수도로 3일 밤낮을 달렸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손을 되살릴 수는 없었다. 그 후 옌쿠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에서 손이 없는 옌쿠가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거리로 나와 구걸을 시작했다.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온 것은 2006년, 사회적 기업 키바(KIVA)의 현지 파트너인 살롱소액금융신용(Salone Microfinance Trust·SMT)을 만나면서였다. SMT는 긴 시간의 면접과 심사를 통해 옌쿠의 잠재력과 자립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높이 사 30만레온(100달러에 해당)을 빌려주었다. 옌쿠는 작은 구멍가게를 열어 과자, 건포도 등의 마른 과일을 팔았다. 2년 만에 옌쿠는 자신의 대출금을 모두 갚았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발생한 수익을 재투자하여 다양한 식료품, 의류, 신발 등을 파는 가게로 사업을 확장했다.

옌쿠처럼 키바를 통해 지금까지 인생 역전을 이룬 사람은 52개국, 35만명이 넘는다. 키바는 세계 최초로 개인 대 개인(P2P) 방식의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 소액금융) 사업을 온라인으로 펼치는 사회적 기업이다. 인터넷을 통해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 자립하려는 사람들과 자신의 작은 도움으로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이어준다. 지난 5년간 가난한 이들에게 빌려준 돈은 1억3800만달러(1600억원)를 넘는다.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시스템의 주인공, 이제 겨우 32살의 나이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주고 있는 키바의 창립자 맷 플래너리(Matt Flannery)를 만났다. 그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2007), 스콜 재단 사회적 기업가(2008), 드레이퍼 리차드 펠로우(2007) 등에 선정된 글로벌 리더다.

그가 키바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2003년이다. 모교인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강연을 듣고부터다. 무하마드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에서 소액금융으로 많은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고 노벨상을 받았다.

 키바 사무실 한쪽 벽에 걸린 세계지도에는 현지 파트너 기관과 소액 대출을 받아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맷 플래너리는 “키바 직원이 1년 내내 현지를 돌아다니며 제안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런 투명성을 바탕으로 지난 6년간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의를 듣고 얼마 후 아프리카로 여행을 갔습니다. 매일 생선을 파는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하루 5~6마리의 생선을 팔아 일곱 아이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익이 안 남는다는 겁니다. 2시간만 가면 직접 생선을 싸게 사올 수 있는 데 버스표가 없어서 중간 상인에게 물고기를 산다는 거예요. 돌아오는 내내 이 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어요. 소액대출의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됐습니다."

맷 플래너리는 그때부터 1년간 밤잠도 포기하며 웹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연합'을 뜻하는 키바(KIVA)라는 이름을 찾아 도메인도 확보했다. 아프리카 우간다에 있는 친구 모세스(Moses)를 통해 소액 대출 희망자들을 선별해 7개의 제안서를 웹사이트에 올리고 돈을 빌려줄 사람들을 기다렸다. 2005년 4월 키바의 첫 대출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친구 집 한쪽에 모여 밤낮으로 일했던 그때가 정말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저개발국가 사람들을 돕는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흥분해 있었어요. 아무도 이것을 직업이나 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즐거운 놀이였어요."

맷 플래너리는 키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바로 투명성이다. 키바에서는 10여명의 직원이 전 세계 114개의 현지 파트너 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모니터링한다. 그 결과 2009년까지 단 6개 기관만이 사기를 저질러 파트너십이 해지되었다. 사기를 저지른 것이 발견되었을 때에도 키바는 그 사실을 대출자들에게 알리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 했다. 그러한 투명성에 대출자들은 돌려받은 돈을 다시 다른 제안서에 기부했다.

두 번째로 그는 희소성을 들었다. 많은 비영리단체 모금의 경우 모금액 또는 모금기간 등의 한계선이 정해져 있지 않은 데 반해 키바는 제안서마다 목표 모금액이 정해져 있고 그 액수에 도달한 순간 모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지게 된다.

"이렇게 희소성을 심어주니 오히려 제안의 가치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거죠. 나중으로 미루다가는 돈을 빌려줄 기회가 사라질지도 모르니까요."

그래서일까? 키바에는 마치 홍보대사처럼 열성을 다하는 대출자들이 많다. 개발 전문가인 조나단은 두 살 된 강아지와 함께 지난 3월부터 미국을 횡단하고 있다. 스스로 키바 행진(KIVA walk)이라 이름붙여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매일 사진, 영상, 글을 올리고 있다. 이미 12만달러 정도가 모금되어 키바 제안서들에 대출금으로 입금되고 있다.

맷 플래너리는 "키바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들은 주변에 나누는 기쁨을 알려주려 한다"며 "키바에는 45만명이 넘는 나눔의 전파자가 존재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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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 단돈 25달러로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꿀 수 있다.

키바. kiva.org

키바(kiva)는 스와힐리어로 단합, 동의라는 뜻이다. 이 사이트는 온라인 마이크로크레딧 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풀어 말하면 소액 대출 서비스다. 아프리카부터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와 남미에 이르기까지 세계 39개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난을 벗어날 기회를 준다.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은행을 온라인으로 옮겨왔다고 생각하면 쉽다. 여러 사람에게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고 이를 낮은 이자로 빌려주는 방식이다.

방글라데시의 구두닦이는 돈을 벌면 절반은 쌀을 사고 절반은 구두통 주인에게 준다. 그에게 필요한 돈은 단 돈 50달러. 그는 50달러가 없어서 창업을 하지 못하고 평생 구두통 주인의 노예가 된다. 그런데 고리대금업자들은 일주일에 10%씩 이자를 받는다. 돈을 빌렸다가는 더 끔찍한 수렁으로 빠져든다. 만약 누군가가 그에게 50달러를 아주 싼 이자로, 이를테면 연 20%의 이자로 빌려준다면 그는 일주일에 1달러씩 갚아나가면서 1년 2개월만 지나면 완전히 자립할 수 있다.

키바의 회원이 되면 온라인에 올라있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을 골라 달마다 25달러씩 지원하게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300달러에서 많게는 5천달러 정도의 돈을 빌려 이 돈으로 창업을 하고 돈을 조금씩 갚아나가게 된다. 회원들은 사업계획을 살펴보고 누구에게 돈을 빌려줄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이를테면 당신은 캄보디아의 소녀 가장에게 새끼 돼지를 사줄 수도 있고 보츠와나의 신혼부부가 신발 가게를 창업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 1천달러면 우간다에서는 근사한 식당을 하나 차릴 수도 있다. 그가 돈을 다 갚으면 그에게 돈을 빌려준 회원들은 원금을 돌려받는다. 빌리는 사람이나 빌려주는 사람이나 이자는 없다. 다만 빌려주는 사람은 10%의 운영비를 내야 한다.

키바는 2005년 매트 플래너리와 제시카 플래너리 부부가 만든 사이트다. 13만명의 회원이 모두 12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고 이들에게 돈을 빌려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1800명. 원금 상환율은 무려 99.7%에 이른다. 놀랍지 않은가. 세상의 그 어느 상업적인 은행도 이 정도 높은 원금 상환율을 보이는 곳은 없다.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더 잘 갚는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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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72908410662140

돈가뭄 美국민들에게 마이크로크레디트 ‘단비’

[2010.08.16 21:16]    TClip으로 퍼가기


아만다 케퍼트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거리 포장마차에서 핫도그와 주스를 판다. 지난해 그녀는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렸다. 경기침체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실리콘밸리가 있는 이곳에도 해고자가 넘쳐났다. 사람들은 지갑을 닫기 시작했다. 핫도그 가게 매출은 예년의 60% 이상 추락했다. 저축한 돈으로 적자를 메워 갔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시중은행은 대출 문을 두드리는 그녀를 신용도가 낮다는 이유로 문전박대했다. 

절망의 한가운데서 구세주를 만났다. 온라인 기반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을 하는 비정부기구(NGO) ‘키바’로부터 대출 지원을 받게 된 것. 6500달러를 3년 상환, 연 6% 금리로 빌렸다. 즉석 얼음 제조기를 갖춰 서비스를 강화하고 간판 디자인을 산뜻하게 바꾼 덕분인지 매출은 다시 살아났다. 전 세계 53개국에서 활동하는 키바가 지난해 현지 파트너 ‘기회기금’과 손잡고 미국에 진출했을 때 초기 수혜자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의 포장마차 ‘맨디스 코너’ 앞에서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키바, 그라민뱅크 등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개도국의 ‘착한 금융’ 아이콘이었다. 그런 마이크로크레디트가 세계 최고의 부자나라 미국에 상륙해 은행에서 돈을 못 빌려 눈물짓는 서민들의 사랑의 받고 있다. 경기침체가 낳은 선진국 금융시장의 신풍속도다. 

◇불경기, 선진국서도 소액대출 재발견=그라민뱅크 창립자 무하마드 유누스 박사는 2008년 1월 뉴욕에 첫 미국 지부를 열었다. 모두가 의아해했지만 그는 방글라데시 시골에서 통했던 마이크로크레디트의 효용성이 뉴욕 한복판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그라민아메리카 홈페이지는 16일 밝히고 있다. 때마침, 그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고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서민들은 그라민뱅크 같은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찾기 시작했다. 키바도 비슷한 시기 미국 현지 파트너인 ‘아시온USA’ ‘기회기금’ 등과 활동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초 기획기사를 통해 마이크로크레디트가 미국에서 점점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키바의 경우 지금까지 137명에게 총 90만 달러를 대출해 줬다. 1인당 평균 5600달러를 빌려줬으며 평균 상환 기간은 2년3개월이다. 

마이애미에선 NGO ‘우리의 소액대출’ 활동이 활발하다고 헤럴드넷이 최근 보도했다. 

선진국에선 눈길을 끌지 못하던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재발견이 이뤄진 건 경기침체 탓이다. 무담보 소액대출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에선 자체적인 마이크로크레디트가 도입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더블딥(경기회복 중 재침체) 우려까지 나오는 판이라 서민들이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미국 마이크로크레디트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레말 샤 키바 총재는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역사가 20, 30년 되지만 마침내 선진국에서도 우리의 시대가 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부 대기업 지원 한몫=지난해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 패키지의 하나로 마이크로크레디트에 5400만 달러의 재원을 책정하는 등 정부 지원도 마이크로크레디트가 안착하는 데 기여했다. 

수요 증가로 마이크로크레디트들이 자금 압박을 느끼는 가운데 대기업들도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달 1000만 달러를 기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회자되는 성공 사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워싱턴의 아스펜 연구소는 지난 3월 전 세계 35개 마이크로크레디트를 이용한 240명의 2002∼2007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대출자들의 매출은 이 기간 연 10만3000달러에서 24만3000달러로 늘었다. 고용인원도 2.1명에서 5.6명으로 증가했다. 

운영방식에선 선진국과 개도국 간 다소 차이가 있다. 키바의 경우 해외 대출자들은 3000달러 정도밖에 받지 못하지만 미국에선 1만 달러 정도로 상한이 높다. 그라민아메리카도 개도국 1인당 평균 380달러보다 많은 평균 1500달러를 미국인에게 융통해 준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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