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상영회 + 대담이 될 거예요 :-0

 

 


인디포럼 월례비행
[4월 프로그램 : 너희가 근대화를 아느냐]


일시: 2010년 4월 27일(화) 20:00
장소: 씨네코드 선재
입장료: 6,000원


진행 : 윤성호(영화감독)
대담 : 박동훈(영화감독), 장정일(작가)


기획의도

2009년 완성된 박동훈 감독의 따끈따끈한 장편 <계몽영화>는 같은 연출자의 단편 <전쟁영화>의 주제와 재미를 계승하고 확장한 결과물이다. 한 집안의 영락을 경로로 한국 유한계급의 형성사를 신랄하게 그리면서도 사람이 사람을 지긋이 바라볼 때 나오는 연민의 정서 또한 그득하다. 동양척식회사로 시작해 한국전쟁과 유엔 성냥, 티파니 반지와 카라얀 내한공연, 서교동 양옥집과 아이의 조기 유학 등등 - 이 변방의 땅 너머에 계실 상상의 제국에 초자아를 위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부어오르는 우리의 망상과 콤플렉스들. 그 히스테리들을 치유하는 게 아니라 계속 할퀴고 붓게 해가면서 기득권을 보전하는 데 이용하는 수구 언론이나 정치인들의 존재가 더욱 창궐하는 지금, 진한 성찰을 담은 새로운 시선과 화법의 시대극을 개봉 전에 미리 만나보자.


상영작 소개

<계몽영화>
박동훈 | 2009 | 121분 | 한국 | 칼라


줄거리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모인 가족들. 이 땅에서 큰 무리 없이 살고 있다고 보여지지만, 군데군데 어긋나고 있는 가족들. 딸의 과거, 아버지의 과거, 조부모의 과거를 통해서 현재의 어긋남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떤 선택들이 이들을 이렇게 방치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연출의도

계몽영화를 ‘태도’에 관한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
정씨 집안 3대를 구성하는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그들의 시간을 어떤 태도로 대면하는지,
그리고 그 태도가 다음 세대로 전이 되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를 목격하고 표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