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이 살짝 넘으니 트위터선 남성분들이 먼저 챙기시더군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까칠해야 매력있는 남성의 화법때문인지,

 

"화이트데이만 좋아하는 여성들" 이라는 아쉬움 섞인 멘트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여성의 날보다 화이트데이가 요란한,

 

여성의 날을 모르는 여자로 키우는 사회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신 후에 아쉬움 나누어 달라고 부탁드리고 RT 했습니다.

 

 

남성이 쓴 여성에 대한 시 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시 한 수 올립니다.

 

특히 2 연, 참 좋습니다.

 

 

 

<여자의 감각을 감탄함> - 정현종

 

1

 

우주요?

배추 한 포기에요

세계?

콩나물 시루지요

(물과 물고기처럼 요지부동의 이 실제적 감각!)

물이 끓으면 나도 끓고

물이 얼면 나도 얼어요

 

2

네에 큰 거요

아시나요 자질구레한 것들의 힘,

마음이 넘어지지 않으려면

꼭 맞는 구두를 신으세요

(물과 물고기처럼 요지부동의 이 실제적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