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Go-This Too Shall Pass

 

 

편집없이 한 번에 찍은 뮤직 비디오가 전세계적인 화제다.

지난 2007년 내놓은 뮤직비디오에서 러닝 머신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 미국의 록밴드 '오케이 고(OK Go)'가  이번엔 무(無)편집의 '디스 투 쉘 패스(This Too Shall Pass)'를 미국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올려진 이 뮤직비디오는 9일 오전 현재 62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히트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디스 투 쉘 패스'는 '루브 골드버그 장치'(Rube Goldberg Machine)로 불리는 기법을 응용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루브 골드버그 장치'는 마지막에 나타나는 '결과'는 단순하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복잡하게 얽어놓은 장치를 일컫는다. 이는 같은 이름을 가진 미국 풍자만화가가 최소의 결과를 얻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는 인간들의 '헛된' 노력을 만화로 풍자한데서 비롯했다.

 



뮤직비디오 '디스 투 쉘 패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에코 공원' 인근에 있는 2층 창고 건물에서 제작과정을 거쳤다.

작품은 '오케이 고' 멤버가 장난감 자동차로 도미노를 쓰러뜨리며 시작된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구슬,스피커에 튕겨 나오는 구슬 . 선풍기 바람을 타고 앞으로 나가는 우산, 땅에 떨어져 부서지는 피아노, 도미노로 쓰러지는 의자, 떨어지는 망치에 부서지는 텔레비전 등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된다.

이 모든 과정은 단 한번에 촬영이 이뤄지고 인위적인 편집이 포함되지 않았다.'오케이고'는 무편집을 증명하기 위해 '뮤직비디오 제작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오케이고는 "기계의 동선과 소품은 오케이고 멤버와 '신랩' 기술진이 몇달에 걸쳐 아이디어를 짜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뮤직비디오를 접한 전세계 누리꾼들은 "유튜브 스타다운 발상",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영상", "창의력이 돋보인다", "뻔한 사랑얘기보다 신선하고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록밴드 '오케이 고는 지난 2007년 '러닝머신댄스(Treadmill Dancing)'를 담은 '히어 잇 고우스 어게인(Here It Goes Again)'란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같은 해 MTV 유럽 뮤직어워드 최고비디오상을 수상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