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러스 맵의 어딘이 여성신문에서 주는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을 받게 되었네요. 축하해줍시다!!

 미지상은 이미 성공한 리더보다 잠재적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여성을 격려하는 상으로, 해마다 여성정책, NGO, 문화, 기업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분들을 선정합니다. 작년에는 희옥스가 받았지요.)

 

http://www.womennews.co.kr/news/view.asp?num=42657&page=1&ns_id=&wno=1063

 

김현아 작가 겸 문화운동가

길에서 인생 배우는 ‘로드 스꼴라’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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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리더십을 가지게 될까를 여전히 고민하는 단계에 있지만 이 상을 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작가, 운동가, 교사로 항상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해왔던’ 김현아(42)씨는 현재 이 세 가지 직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뒤섞인” 여행학교 ‘로드 스꼴라’의 대표 교사다.

1993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그는 ‘업보’라고 여기는 글쓰기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7권의 책을 펴냈다. ‘운동가’는 1980년대 학번인 그가 “혼자만 행복할 수 없어 본의 아니게 조직을 만들고 활동을 하다 보니” 갖게 된 업이라고 했다.

“20대 중후반부터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행복했어요. 그러던 중 많은 물음을 갖게 했던 아프리카 여행의 마지막 지점에서 ‘나 혼자만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했어요.” 이런 그의 고민은 이주노동자, 장애인,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등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인권문제 및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문제를 알리고 다양한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나와 우리’라는 시민단체 설립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이 단체의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하던 2002년, 베트남전쟁 중 민간인 학살의 진실을 알린 ‘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책갈피)을 출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을 겪은 여성들의 다른 기억을 살려낸 ‘전쟁과 여성’(여름언덕), 남다른 삶을 살다 간 여성들의 삶과 성취를 여성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호미) 등을 집필하며 ‘세상의 기억’에서 배제됐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풀어냈다.

매주 한 번씩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청소년들에게 창의적 글쓰기를 가르치던 그는 올해부터 직접 여행을 기획하고, 현지인과 소통하는 여행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로드 스꼴라’의 탈학교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생은 행복하지만은 않다. 불안하고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너만 불안하고 너만 힘든 것도 아니니 너처럼 불안하고 힘든 사람들과 연대해 같이 견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걸 가르쳐주고 싶어요.”

주요약력
1993년 전태일문학상 시 부문 수상
1999~2002년 문화네트워크 나와우리 공동대표 현 ‘나와우리’ 고문 겸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대표교사
저서:‘전쟁의 기억 기억의 전쟁’(2002), ‘전쟁과 여성’(2004), ‘박영숙을 만나다’(2008), ‘그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2008), ‘아픔을 딛고 미래로 향하는 나라 베트남 이야기’(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