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에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워낙 제 밥벌이가 힘들다 보니 인트라에도 자주 못들어오게 되네요.

 

컴퓨터 기증받습니다, 하는 공지 보신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드디어 "내 친구의 외갓집은 산호세"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인사말씀 드리러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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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외갓집은 산호세”, 다문화 수학여행 드디어 출발합니다.

작년 1월부터 준비했던 트래블러스맵의 새로운 시도, 필리핀으로 떠나는 다문화 수학여행이 드디어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됩니다. 작년 신종플루로 인하여 봄과 가을 두 차례 모두 무산되고 올해 다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내 친구의 외갓집은 산호세”는 전남 화순의 천태초등학교 아이들 25명과 필리핀 다문화가정 부모님들, 교사들, 예비사회적기업 <눈>의 촬영팀, 일간지 기자 등 총 42명이 함께합니다. 이 여행을 위해서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이사와 여성재단 익명의 기부자께서 후원금을 주셨고, 하자센터가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셨습니다.

한국사회에 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200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다문화사회는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저희들의 이 한 번의 작은 여행이 다문화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조그만 기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다문화사회에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문화적 차이가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인지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년, 여행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부탁드렸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애써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천태초등학교 아이들,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저희 스태프들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사회가 쉽게 변하지는 않습니다.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폐쇄성과 다른 것에 대한 차별의 기제가 그리 쉽게 변하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오히려 저희들은 이 아이들에게 기대합니다. 그들은 다른 감성과 다른 관계를 통해 한국사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지요. 그 아이들과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서 즐거운 이야기 또 들려드리겠습니다. 별 탈 없이 잘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해주세요. 이 모든 것이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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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0일) 천태초등학교 아이들이 하자센터에 잠시 들러 구경도 하고,

오리엔테이션도 하고 저녁에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공교롭게도 다른 큰 일정과 겹쳐서 333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나다니시는 길에 아이들 보시거든 반갑게 인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