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지수연구팀 손경년님이 쓴 후기입니다
나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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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청년 세대 검색비허용 spc.gif 자정의 픽션 spc.gif

2010/01/29 13:39

복사 http://blog.naver.com/dodoeisler/110079512031

 

홍콩의 중국반환이 세기의 뉴스가 된 지 벌써 14년이 되었다. 

당시 몇 몇 아시아계 친구들과 갑론을박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미 유럽식 문화와 자본주의의 맛을 100년간 맛본 홍콩친구는

사회주의국가인 중국의 체제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었고

다른 친구는 홍콩이 당장 중국본토의 시스템으로 갈 수 없을 뿐더러

오히려 중국의 미래잠재 가능성과 덧붙여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며칠 전, <HongKong MAD2010>에 참여하기 위해 홍콩에 갔었다.

<Change starts with you>라는 주제아래

創意(creativity),  創業(Entrepreneurship), 創新(Innovation), 發現(Discovery)이라는 4가지 소주제에 따라

관련 명망가들의 발표로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와 함께 각각의 주제에 맞는 워크숍이 소규모로 이틀간 진행되었다.

참여한 청년들은 의외로 조용했고(좀 더 발랄하고 도발적일 것이라 상상했었다)

발제자들의 내용은 아주 실용적인, 다시 말해 성공과 돈의 함수관계를 우회로 없이 표현하는 인상이었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의 창의적 발상과 실천에 대한 이야기는 보통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분명 뒤집는 것이어서

흥미롭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그들은 '그래서...성공하였다'로 보였기 때문에

설마 그런 노골적인 생각으로 준비했겠어.. 라며 긍정의 마음으로 보자고 했건만

그럼에도 MADtalk를 들으면서 내내 자꾸 창의성=성공이라는 단순무식한 도식이 떠올랐다.

 

함께 간 동료들과 행사 사이의 빈 시간을 이용하여 홍콩대학의 Dr.Desmond Hui와 대화의 시간을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좀 다른 이야기를 하였다.

 

"Hongkong MAD2010의 주제가 참신하고 역동적이긴 하나 현재 홍콩의 매스미디어나 청년들에게는 그리 관심있는 주제가 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두 달전 홍콩과 중국 본토의 선전, 광저우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 프로젝트가 입법회를 통과 하게 됨에 따라 이에 대한 반대시위가 격렬하게 있었으며, 홍콩의 젊은층들은 이전에 비해 보다 더 정치적이 되는 것 같고 민주적 제도에 대한 요구가 더 큰 것 같다."

 

중국의 경제특별자치구인 홍콩의 입법회는 6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60명 중 30명은 전체 인구 700만명 중 20여만명의 '직능대표'들이 뽑으며, 이들은 주로 변호사, 경제인 등 전문직이 많아 보통 '친중성향'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나머지 30명을 홍콩 주민들이 직선으로 선출한다. 홍콩의 행정수반인 행정장관 또한 주민들이 직접 뽑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할 때 입법회 의원의 주민 직접선출을 약속했던 중국정부가 이를 어겼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비록 반환 후에도 경제성장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은 홍콩이지만 본토로부터 유입되는 '저임금 노동력'으로 인해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고 있고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보다 강력해 지고 있는 것이 지금 홍콩의 모습으로 보인다.

 

한 쪽의 젊은이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위한 시위대에 참여하고 있고

다른 한 쪽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하면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습은

비단 홍콩만의 상황은 아닐 것이다.

 

풍요와 불편함 사이에서 늘 진자놀이를 하는 우리.. 

이로부터 발생하는 갈등과 고민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지난한 과정을

현명하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MAD2010> 등과 같은 다양한 사람과의 만남 그 자체로는 결코 답이 주어지지 않겠지만

그리고 취업과 사회적 성취 등 청년들의 관심사가 당장의 것에 집중되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는 면을 늘인다면

적어도 무엇이 문제인지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정도는 공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초콤 든다. 

 

참고 www.M-a-D.asia

 

주 행사장인 Kwan Tsing Theatre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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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등록하고 있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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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_무대 막 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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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진행 사회자 Noreen MiR, Kelvin Ch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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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안_참가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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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메시지_홍콩재무장관_Mr. John C Tsang, Cheif Executive of HK Institute of Contemporary Culture_Ada Wongp1220183_dodoeisler.jpg?type=w1

 

오프닝 초청 공연_한국의 노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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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talk_창업에 관한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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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Kevin Fu_Dept.Computer Scienc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_ Cooking Scientific Dis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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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Hseh_Zappos CEO_The Business of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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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John Maeda_Rhode Island School of Design_The Meaning of Innovation: The RISD 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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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 show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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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 연사_Ken Robinson_Internationally recognized leader in creativity, innovation and human resources(그러나 불참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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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과 큰 공이 무대와 객석으로 오가는 폐막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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