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활용자전거를 찾아서 금요일(2.3) 오후 하자를 출발했습니다.
목적지는 용산구 한강로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두바퀴 희망자전거’란 곳이었습니다.
하자에서 7.44km 정도라서 자전거로 갈까?하고 순간 고민을 했지만
날씨, 도로상황, 공용차량 사용시간 등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 하자 공용 승용차로
이동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출발~
생각보다 도로상황은 양호했지만 네비가 갑자기 동네탐방을 추천해주셔서(가끔..갑자기
경로를 알려줍니다…)30분 조금 안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앗! 여기는? 순간 이상한 곳으로 온건가? 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한적한 고가도로 뒤편에 도착했습니다.
너무도 당당한 네비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말을 믿어 보기로 하고 차에 내려서 주변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유레카! 제대로 왔구나!
간판이 너무 작아서 달리는 중이었다면 지나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안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사무실에는 덩치좋고 인상좋은 30대 초반의
남자직원분이 계셨습니다. 하자센터에서 왔다고 인사하자.. ‘아! 네! 반갑습니다!’
아주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 사전에 전화통화도 여러번하고 협조공문(자전거 정비수업에 필요한 재활용 자전거 지원요청.
사전에 공문을 요청하셨거든요~)을 보낸 것도 있고,대표인 신부님이( 여재훈 신부) 저희 센터를 잘 알고 계시다고 하더군요..
담당 직원분이(사회복지사) 익숙한 태도로 바로 안내를 시작하셨습니다.
‘지금 건물안에 사무실, 창고, 작업장, 완차전시장까지 있고, 외부 고가도로 아래에
외부 작업장겸 수거자전거 주차장이 있습니다. ‘ 창고먼저~ 벽에 저렇게 공구가 걸려있었고
내부에는 재활용부품이 아닌 조립에 필요한 새부품들이 선반에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부품들이 생활자전거에 사용되는 부품 위주였습니다. 부품수급은 놀랍게도..
창림상사 였습니다. 고양시 ‘(사)신명나는 한반도 자전거에 사랑을 싣고(저희가 실습중인
자전거를 가져온 곳)’에서 소개해준 자전거 도.소매 업체입니다.
- 창림상사 http://www.eobike.co.kr/
- 신명나는 한반도 자전거에 사랑을 싣고 http://www.lovebike.kr/
이제 2층 완차 전시장으로~ 올라가기 전 잠깐!
사진의 어르신이 1층 공간 설명을 잠깐 해주셨습니다.
‘이곳에서 일하고 계신 자전거 정비기술자분들은 원래 8명정도 되는데
동절기 휴직기간 이에요~ 추울 때에는 1층 복도에서 주로 작업을 합니다.’
탐나는 작업용 미니의자에 앉아서 ~ 버스 안에 자리 없을 때도 요긴하겠네요…하하하 
자전거 공방에도 필요한 부붐 정리함이네요~ 여기서는 주로 방치된 자전거를 가져와서
분해 후 조립, 휠빌딩까지 작업이 진행되며 도색이 필요한 경우(수량이 많으면)에는
외부업체에 의뢰한다고 하네요.
드디어 2층 완차 전시장으로 이동~
2층에는 정비 및 부품교환을 마친 자전거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눈을 크게 뜨고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왜냐하면.. 담당직원분과 앞으로 정비수업시간에 교육용 자전거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5대정도 지원가능하다고 하셨거든요~ 전 당연히 폐자전거인줄 알았는데..
완차(2층전시장)로 지원을 해주겠다고, 일단 감사합니다~
후보1. 로드바이크 / 모델명: procorex miracle xr721?(상태양호)
(검색의 달인이 확인 해주시면감사~)
후보2. 미니벨로 / 모델명: VITO 2010(상태양호)
상태가 양호한 2011 신모델 삼천리 넥스트 26스파크GS V1(Spark GS) 하이텐 21단기어
아메리칸이글도 보이네요~ 일단 mtb는 후보가 아니기에..촬영만..ㅜ.ㅜ
역시나 유사MTB가 대부분~
미니벨로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아주 튼튼해(?)해보이는 쪽이 미니벨로 라인~
전체적인 프레임들의 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인증샷~
후보3. 로드 / 모델명 : 삼천리 AUTOBAHN
1층 구석 은박돗자리에 가려져 있었는데.. 저의 레이다망에 포착! 보물의 느낌이 아닌가요? 
양호한 상태의 유사MTB(?)
머리속에 후보 자전거들을 그리며, 수거한 자전거가 있는 야외 전시장으로 이동~
고양시와 비슷하게 역시나 고가다리 밑에 자전거들이 열을 맞추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존의 공간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훌륭한 장소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자전거의 관심도가 이정도(?)
일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ㅜ.ㅜ
분해작업이 끝난 자전거들
고물상으로 팔려가기를 기다리는 자전거 부품들~
많이 보신 기억이 있으시죠? 무단 방치 자전거 안내문 입니다~
탐방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무심코 발견한 미니벨로!
이 친구도 상태가 좋아보이네요~ 후보로 하고 싶지만..
한달을 기다려야 하기에 일단 보류~
재활용자전거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자면,
* 무단 방치 자전거로 보이는 자전거 발견(공원,아파트,지하철 인근 등)->사진촬영->해당구청으로 신고->
무단 방치 자전거 자진이동 안내문 부착(10~15일 동안 이동하지 않을 경우 수거)->
무단방치 자전거 수거업체가 수거(1개월동안 정식공고 및 보관)-> 리사이클링
이곳은 대한성공회유지재단인 ‘다시서기센터’에서 2006년 자활사업단으로 출발한
(노숙인 일자리 창출)곳이며 2010년 서울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정비기술을 배우는 시간은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예로 들어서..
하루 4-5시간 1-2개월, 휠빌딩까지 3개월가량 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일하시는 분들은 다들 2-3년차 꾸준히 일해오신 분들이라고 하셨구요.
샵을 하다가 사업부진으로 노숙인이 되신 분이 초기에 참여하셔서 기술공유를 하기도 했고
삼천리등 자전거 업체 전문가가 직접 지도를 해주셨다고 합니다.(개인차가 있다고 합니다만..)
심난한 공방은 매주 1회 2~3시간씩 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자기 자전거를 정비하고 조립 할 수 있는 수준이 될지가 궁금하네요~
집중코스의 장점도 있지만.. 저희는 온라인을 통한 공동학습+오프라인을 통한 개인학습(실습)+열린공방 게릴라 학습
(마음이 심난할 때 갑자기 공방으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을 계속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그럼 이번 탐방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