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관련 메일에 조한이 보낸 편지를 공유합니다. 


이 공간은 시끌벅적한 놀이터입니다.

한편으로는 누군가를 애도하고, 험난한 시대에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를

생각해 보는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두 사람을 애도하는 짧은 단상이나, 글, 시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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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10일


삼가 애도를 표하면서 
다음 호에는 최고은씨, 그리고 달빛 요정의 죽음에 대한 글이 실리면 합니다.
이제 하자는 그간의 이슈들만이 아니라 이 이슈에도 집중해가야 할 겁니다.

사실 십대들이 성적 비관해서 자살을 하고 탈학교 하고 
거리를 쏘다니다 호프 집에서 불에 타 죽는 사건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하자가 생겨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시대적 사명을 한 것이고요. 
사회에서도 관에서도 기꺼이 하자를 지원을 하고 기대를 하였었지요.

이제 20대, 30대 문화생산자들이 설 땅이 너무나 척박해져서 
'하자'라고 말하기도 무책임하기만 한 것 같은 시대가 되었으니 
새로운 아지트와 사회 안전망을 마련하자는 말과 함께, 
우리 자신들이 '고립된 자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가야 할 겁니다.

나는 이제 논객에서 은퇴를 하려고 하니 
하자 내에서 언어 만들기 시작 해야 할 겁니다. 
특히 30대들 분발을 기대하며...

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