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뒤늦게 하자라디오를 몰아서 듣고 광분했더니,

아키와 준이 바로 마이크 앞에 앉히더군요.

 

마음의 준비도 채 하지 못하고,

쉰 목도 풀리지 않았고, 감기기운까지 있어서 피할 수 없었던 콧물사운드 때문에,

1~4회 몰아듣기를 하면서 마음먹었던

"서정적인 지니"의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제가 준비한 노래는

친구만 있으면 다른 게 필요 없었던 놀이터라는 공간에 대한 추억과

저의 성대상태의 부활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부활 11집 중 <친구야 너는 아니>입니다.

 

제가 부활 노래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서정스러움의 엑기스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장르가 싸이코호러로 변한다고 하여

녹음 중에는 참았는데요.

전 가끔 한밤중에 서정시집 읽으면서 울어요.

 

이 노래 가사, 한 줄 한 줄 다 좋지만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라는 부분이 따뜻하게 마음을 저며줄 때가 있습니다.

(아... 미용용 눈물을 위해 시집을 읽는 건 아니에요)

 

 

자...

가사부터 음미하시죠.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