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공방에서 얼마전에 재활용 할 자전거를 찾아서 황학동에 다녀 왔습니다~

혹시 황학동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요~

탐방기는 저희 공방의 멤버인 불비라는 분이 작성하셨습니다. 아주 탁월한 멤버랍니다.. :)


[탐방기]황학동을 가다

안녕하십니까 불비입니다.

오늘 심공 사람들과 함께 황학동을 탐방하였습니다. 1차적 목표는 수업에 쓸만한 자전거 frame을 확보하는 것이었으며 부가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환경을 위한 재사용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보고자 하였습니다.

비록 원하는 자전거 frame은 찾지 못하였지만 재미있는 탐방기였습니다. 서울 상경한지 십수년이 되었지만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건 몰랐었네요. 많은 볼거리와 물건들로 가득찬 벼룩시장이었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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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 벼룩시장 위치입니다. 동묘역 3번 출구로 나오셔서 동묘길로 가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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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길 모습입니다. 아침 10시 모습인데 여기 기준으로 아주 이른 아침이 됩니다. 이제 좌판을 벌리고 장사를 시작할려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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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길 초입의 종로 자전거 샵입니다. 동묘 벼룩시장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가의 카본 자전거와 새제품들을 진열해서 팔고 있습니다. 생활잔차를 찾으시는 분들이시라면 해당 가계에서 합리적 가격에 물건 구입을 시도해 볼 수 있겠으나 우리가 원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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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스노우보드 라이더였다면 저분에게 보드를 샀더라면 아주 괜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만물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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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말 비쌌던 필카들이네요. 지금 보시는 이미지를 찍은 사진기에도 저기에 있는 랜즈중 하나를 장착해서 찍고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에는 아날로그 기계로 찍어야 한다라는 소신으로 들고 왔는데 촛점 잡는게 익숙치 않아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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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이게 언제적 전화기일까요, 번호만 심을 수 있으면 왠지 전화 될 것 같은 듬직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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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입니다. 예전 음향기기들이 보이네요. 정말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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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연인들은 얼마나 긴 시간동안 사랑을 나누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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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걸려있는, 그러나 누구보다 아름답게 울고싶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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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황학동에서 본 자전거 중 가장 우리가 찾고 싶어하는 자전거였습니다. 임자있는 매력적인 연인은 언제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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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 종합 도매 백화점이라 적혀있네요. (줌 안되는 수동렌즈의 비애여…) 각종 용품들과 생활자전거 타입의 MTB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빼고 나머지 용품들은 참 황학동에 많았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라이딩 복장과 용구들을 구할 수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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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내님이 있으신가… frame을 찾아 해매는 쓸쓸한 ‘진지창호’의 뒷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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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 애완동물 샵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토끼, 거북이, 앵무새 등등… 좋은 주인 많나서 사랑받으며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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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앞 관리인의 모습. 우리가 그렇게 이른 시간에 움직인건가요, 아직 출입금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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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물건을 직히는 듬직한 우리 견공의 모습. 태산같은 위엄과 근엄함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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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돌아돌아 다니니 동대문역이 나오네요. 청계천 인근으로 동묘, 동대문, 동대문시장 이렇게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참 재미있고 볼 것 많은 동네였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가 찾던 자전거 frame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전거의 대중적 열기에 힘입어 쓸만한 자전거들은 이런 벼룩시장이 아닌 제대로 reform을 거쳐 판매되는 형태로 된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 봅니다. 재활용을 위한 frame을 얻기 위해서 좀 다른 형태로 접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황학동을 탐방하신 우리 심공 멤버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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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센터에서는 하자이름(별명)을 사용하듯이 저희 공방에도 별명이 있습니다.

머리아프고 심란할때 시간이 몇시가 되던 공방에 들어가서 기계를 만지면서 육체적 행위를 하고 있으면 심란했던, 고민했던, 화가 났던 일련의 감정/마음들이 가지런해지는 것을 체득해서 ‘심란할때 찾아가는 공방’이라는 의미로 <심란(心亂)한 공방>이라고 지었습니다.

신관 창의허브 지하1층 목공방 옆집에 있습니다~ 차한잔 하고 싶을 때~
몸이 뻐근하신 분들 환영합니다~ 정식 오픈은 하지 않았지만...

비공식 게릴라방문.. 이런거 좋아합니다.. :)

자전거공방 미라클드림 :)